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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최종예선 앞두고 삐걱…'차출 거부 변수' 아직 더 남았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황선홍호가 연이은 ‘유럽파 차출 실패’ 변수로 흔들리고 있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김지수(브렌트포드)까지 소속팀 반대로 제외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차출 상황 역시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던 황선홍호는 10일 오후 6시쯤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어 17일 오전 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10시 중국,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B조 경기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조별리그 조 편성부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만큼 그야말로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상황. 그런데 대회 전 최종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여러 변수가 나오고 있다. 소속팀의 반대로 선수 차출이 무산되는 경우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각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그나마 K리그 구단들은 차출에 협조한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만 차출이 가능하고, 차출 시점조차 구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다.앞서 황선홍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5명의 해외파를 포함시켰을 때만 하더라도 각 구단들과 선수 소집에 대한 합의점을 어느 정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양현준과 김지수, 김민우(뒤셀도르프),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유럽파 4명과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포함됐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할 자원들이기도 하다.그런데 정작 5명의 해외파 가운데 소집이 확정된 건 김민우와 정상빈, 2명뿐이다. 김민우만 다행히 소속팀 협조로 일찌감치 UAE부터 합류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빈은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UAE전 당일에야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라, 빨라야 조별리그 2차전 중국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양현준과 김지수는 잇따라 소속팀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소집이 최종 불발됐다. 측면 공격 자원인 양현준은 황선홍 감독이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할 만큼 오랫동안 부름을 받았던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김지수 역시 유럽파 센터백으로서 수비진의 주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속팀이 이들의 차출을 거부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등 K리거들을 급하게 소집한 상황이다. 양현준과 김지수로 차출 거부 변수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U-23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에 입성하는데 배준호의 소집 여부 자체는 여전히 물음표다. 최종엔트리에 포함됐다고 해서 소속 구단의 차출 허락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게 양현준과 김지수의 사례로 확인된 만큼, 배준호의 차출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무엇보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리그 상황이 썩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출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긴 어렵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인 스토크 시티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24개 팀 가운데 1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22위와는 승점 3점 차다. 배준호는 3월 스토크 시티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핵심적인 위치에 올라 있다. 2골·4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공동 1위다. 이런 선수의 차출을 허락하는 건 스토크 시티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다.오는 13일 예정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까지 치르고 배준호를 차출한다고 하더라도, 스토크 시티는 사실상 살얼음판 경쟁을 펼쳐야 하는 리그 최종전 3경기를 에이스 배준호 없이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양현준과 김지수의 소속팀이 그랬듯, 스토크 시티 역시 팀 상황을 고려해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셀틱과 브렌트포드 구단의 선수 차출 거부 사례가 스토크 시티 구단 입장에서도 하나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황선홍 감독은 배준호마저 엔트리에서 지우고 또 다른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물론 배준호는 오랫동안 황선홍호에 승선해 호흡을 맞춰온 자원은 아니고,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처음 승선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한 번의 친선대회만 참가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건 그만큼 U-23 대표팀에서도 배준호의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고도 볼 수 있다. 가뜩이나 험난한 여정을 앞두고 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흔들리고 있으니,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불안감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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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파주] 벨 감독의 경고 “월드컵 최종명단, 이름값으로 뽑지 않을 것”

“100% 경기력으로만 뽑을 것이다.” 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소집 훈련에 나선 선수단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승선했던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소집 훈련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 23명의 최종명단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경기력만 좋으면 2007년생 어린 선수들에게도 월드컵 엔트리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벨 감독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가는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으로 뽑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으로 뽑을 것”이라며 “100%를 낼 수 있는, 그리고 100%를 내는 23명의 선수들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 감독의 이같은 설명은 앞서 파격적인 2007년생 선수 3명의 소집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벨 감독은 여자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인 페어 케이시 유진(PDA)과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을 최종 소집 명단에 불렀다. 그동안 대표팀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을 고스란히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보다는 최종 훈련에 마지막 변수를 대표팀에 심은 것이다.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A팀에서 겪어야 하는 환경 등을 소개해주고 싶었고, 기존 선수들에게도 조금 푸시할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이 어린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없다는 것 아니다. 충분히 인상을 남길 기회를 주고,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8일 아이티와의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전후로 꾸려질 최종 엔트리 승선을 위해선 적극성과 빠른 생각과 판단, 커뮤니케이션 등을 강조했다. 벨 감독은 “빨리 똑똑한 생각을 해야 하고, 또 빠르고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특히 강도를 100분 이상 낼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요즘 경기들은 90분에 끝나는 게 아니라 추가시간 등을 포함해 95분, 98분, 100분까지 이어지는 경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강도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좋은 생각과 빠른 판단, 이행하는 능력이 얼마나 자주, 또 빈도 높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제한적인 1경기라는 시간 내에서 얼마나 좋은 액션들을, 높은 강도의 수준의 경기에서, 또 빈도 높게 낼 수 있느냐를 이번 소집에서 찾을 것”이라며 “이번 소집은 실험하는 시간이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소집 첫날엔 소속팀 행사 참가로 빠진 지소연, 심소연 등 수원FC 위민 소속 4명과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 해외파 3명이 빠진 24명만 먼저 소집됐다. 박은선(서울시청)만 발목 염좌로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했고 나머지는 모두 첫 훈련에 나섰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에 나섰다. 벨호는 다음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여자월드컵 출정식을 전후로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이후 10일 결전지 호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 뒤 25일부터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어났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이상에 도전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6.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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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재도전하는 37세 박은선 "과거 이야기 NO...내 역할 다하겠다" [IS인터뷰]

박은선(37·서울시청)이 8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돌아온 박은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연하다. 10대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 선수로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 누구도 겪지 못했던 굴곡진 사건사고를 겪다가 2022년까지 7년간은 대표팀에서 잊힌 선수였기 때문이다. 박은선은 17세였던 2003년 한국 여자축구의 첫 월드컵 진출 때 막내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던 그는 이듬해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올려놓았고,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며 우승 주역이 됐다. 한국 여자축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격파한 사건이었다. 박은선은 1m82㎝의 큰 키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앞세워 이전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볼 수 없던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후 악재가 이어졌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2005년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직행했지만, 당시 여자축구연맹 규정상 대학 2년을 거쳐야만 실업팀에 갈 수 있다며 3개 대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겨우 자리를 잡나 싶었던 2010년에는 선수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무단이탈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돌아와 2013년 여자축구 WK리그 1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그해 가을 서울시청 외 나머지 팀들이 박은선의 성별이 의심스럽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박은선의 성별 판정을 하지 않으면 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이는 명백한 선수 인권 침해로, 결국 논란을 제기한 측이 역풍을 맞고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박은선에게는 큰 상처를 남겼다. 이후 그는 2014년 여자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고,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이후 소속팀이 해체되는 등 잦은 이적을 하면서 기량이 흔들려 대표팀과는 멀어졌다. 대개 이런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37세가 됐을 때는 ‘비운의 천재’ 정도의 수식어를 달고 쓸쓸히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박은선은 보란듯이 대표팀에 돌아왔다. 박은선은 2020년 다시 서울시청에 입단했고, 지난해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대표팀으로 불렀다. 7년 만의 대표팀 복귀였다. 박은선은 “좋았다. 나도 좋았지만, 주변에서 더 좋아해주시더라”고 했다. 이전 7년간 대표팀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치러진 여자대표팀과 잠비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투톱 공격수 중 하나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7세로 과거에 비해 스피드는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박은선은 단순히 골문 앞에 서서 헤딩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쓰임이 다양하다는 걸 증명했다. 잠비아와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고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는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평가전에서 벨 감독이 요구한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물으니 “공격적으로 나갈 때 볼 소유를 많이 하고, 포스트 역할을 해주고, 우리 선수들이 패스 능력이 좋으니까 공줄볼 따내면 골문 앞쪽으로 떨어뜨려 주는 것. 그리고 찬스에서 골을 넣는 것”이라고 했다. 박은선은 이를 그대로 해냈다. 잠비아 감독 역시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박은선이 가장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오는 7월 열린다. 최종엔트리 발표까지 한달여가 남아있다. 박은선은 “당연히 욕심 난다.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고, 뛰지 못하더라도 일단 들어가고 싶다. 물론 뽑힌다면 경기에도 뛰고 싶다는 욕심이 날 것”이라고 했다. 최종 엔트리 선발 가능성이 매우 커보이는 ‘돌아온 천재’에게 최근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서울시청의 유영실 감독은 “그때마다 기자들이 과거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니까 은선이는 그게 괴로운 모양”이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은선은 과거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옛날 일은 다시 꺼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외부 상황과 환경 때문에 힘들었던 점을 어떻게 이겨낸 건지 궁금하다고 했더니 박은선의 답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이겨낸 게 아니라 도망갔다. 팀을 나간 적도 있지 않나. 하지만 힘들 때마다 동료 언니들, 주변 감독님들이 도와주셨다. 출전정지 징계 때는 연맹 주관 대회만 못 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속팀(서울시청)에서 4개국 초청대회 같은 외국팀 초청 대회를 열어줬다. 팀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고,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줬다. 어떻게 보면 어리광을 부렸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선택한 결과니까 내가 짊어지고 참아야 했는데 잘못 표출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이 동기부여를 잘해주면 더 신나서 하는 타입이다. 대표팀에 복귀한 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우리가 시청팀이다 보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데, 박은선이 사실상 외국인 공격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유영실 감독은 박은선의 첫 월드컵 출전이던 2003년 대표팀의 센터백 출신 선배로, 누구보다 오랫동안 후배이자 제자를 지켜봤다. 박은선은 3월 말 개막한 올 시즌 WK리그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벨 감독은 박은선에 대해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다가 월드컵에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거구의 박은선이 ‘꽃’이 된 인터뷰에 대한 동료 반응은 어땠을까. 박은선은 “다들 그냥 웃고 말았다. 감독님은 리그 일정이 빡빡한 걸 아시니까, 다치지 말고 몸관리 잘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대표팀 막내인 골키퍼 김경희는 2003년생이다. 박은선과 17살 차이다. 후배들이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박은선은 “요즘 애들은 그런 거 없다”고 웃으면서 “후배들이 다 성격이 좋고 잘해준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갔는데도 빨리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선은 “축구가 싫어졌던 적은 한번도 없다. 지금도 축구가 제일 좋고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의 길고 긴 커리어에도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 골은 없다. 박은선은 “월드컵에 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욕심은 늘 있었는데 아직 그러지 못했다”고 월드컵 각오를 대신했다. 이은경 기자 2023.05.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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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도 없던 오현규의 '반전'... 4개월 새 당당히 대표팀 주축으로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클린스만호 1기에 당당히 승선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그는 등번호조차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이후 가장 먼저 유럽(스코틀랜드)에 진출한 뒤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오현규는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소집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6명)에 조규성(25·전북 현대) 황의조(31·FC서울)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오현규가 대표팀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다.지난해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에서 13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오현규는 월드컵 전 최종 평가전에서 벤투호에 깜짝 승선해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손흥민(31·토트넘) 황희찬(27·울버햄프턴) 등 당시 부상 이슈가 있었던 공격수들의 이탈에 대비해 26명의 최종엔트리 외에 예비 엔트리로서 카타르로 향했다.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승승장구했다.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아 월드컵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유럽에 진출했다. 셀틱 이적 직후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4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9경기 2골로 활약 중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4개월 새 대표팀 입지도 바꿔놨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1기 명단을 꾸렸는데, 예비명단이었던 오현규가 이번에는 정식 멤버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와 거의 같다. 다만 현재 부상 중인 측면 수비수 홍철(33·대구FC) 윤종규(25·김천 상무)가 빠졌다. 이 자리에 공격수 오현규, 그리고 수비수 이기제(32·수원)가 들어가 클린스만호 1기 명단을 완성했다. 오현규의 대표팀 승선은 선수의 부상 이탈과도 맞물려 있지만, 월드컵 이후 행보를 돌아보면 당당히 실력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오현규가 다른 공격수들을 압도한다. 지난달 말 개막한 K리그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중이고, 황의조는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유럽파 공격수’ 오현규의 가세는 새로운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대표팀 내부 경쟁은 클린스만호에도 반가운 요소다.오현규와 함께 새 얼굴로 발탁된 이기제는 2021년 6월 스리랑카전 이후 1년 9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27·나폴리) 이강인(22·마요르카) 등 주요 유럽파를 모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뒤 “카타르 멤버들은 16강 진출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선수들을 칭찬할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3월 소집명단(총 26명)▲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이기제(수원)▲ 미드필더(MF)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공격수(FW) =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 2023.03.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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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벨 감독의 2023 출사표, "능동적으로 우리의 축구를 하겠다"

“누굴 만나든 능동적으로 하겠다. 선수들이 스스로를 작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밝힌 2023년 팀의 목표다. 벨 감독은 다음달 영국에서 열리는 아놀드 클라크컵에 나설 최종엔트리 26명을 26일 발표했다. 이 대회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와 차례로 경기를 치르는 초청 대회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7월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실전 훈련 성격이다. 벨 감독은 “유럽 선수들은 지금 시즌 중이고, 우리는 시즌을 마친 후 프리시즌 기간이다. 컨디션이 떨어져 우리가 질 가능성이 크고, 참가하지 않는 쉬운 길도 있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에 포기부터 하지는 않겠다. 유럽 선수들과 직접 경기하면서 체득하고 배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에는 부상 악재도 있다.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민아(현대제철) 이영주(마드리드CFF) 등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벨 감독은 추효주(수원FC) 장슬기, 김혜리(이상 현대제철) 등 멀티플레이어들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7월 월드컵 본선 H조에서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만난다. 벨 감독은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말하면서 “어느 팀을 만나든 능동적으로 경기하겠다. 그러면서도 전술적인 유연성을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어를 배우면서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내가 처음 왔을 때(2019년) 작았다면, 지금은 더 커졌다고 믿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자신감이 극대화되기 바란다”고 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를 작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위축되지도 말았으면 한다. 좋은 모습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놀드 클라크컵에서 만나는 상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는 모두 동기부여가 잘 돼있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강팀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만의 DNA가 있다”며 “우리의 축구를 하면 이길 수 있다. 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출신의 벨 감독은 늘 미소를 띠고 있는 신사 이미지이지만,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어가 “고강도”라고 했다. 여자대표팀은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울산에서 훈련한다.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3명이 훈련한 후 최종명단 23명을 추려 아놀드 클라크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여자축구 대표팀 아놀드 클라크컵 소집 명단 26인FW=이은영(고려대), 이정민(상무), 최유리, 손화연, 강채림(이상 현대제철),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고민정(WFC)MF=지소연, 김윤지(이상 수원FC), 장창(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배예빈(포항여전고), 이금민, 박예은(브라이튼)DF=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김혜영(경주한수원)GK(4)=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무소속), 김경희(WFC), 류지수(서울시청) 2023.01.26 15:23
프로축구

[IS 피플] “나 때문에 희생”... SON이 콕 집어 고마움 전한 27번째 태극전사

“나 때문에 월드컵에 와서 희생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인 손흥민(30·토트넘)이 팀 내 동료 한 명을 콕 집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쓴 대표팀을 보기 위해 천여 명의 팬이 공항을 메웠다.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은 목이 터질 만큼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대표팀의 16강 성과는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쳐 만든 성과다. 대표팀 활약에 빠지면 안 될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중앙 공격수 오현규(21)다. 그는 월드컵 최종엔트리(26명)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그를 카타르에 데려갔다.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야 했다. 오현규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끼고 카타르 도하에 입성,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경기를 전부 선발 풀타임 출전했기 때문이다. 오현규는 등 번호가 없었다.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면 먼저 나서 궂은일을 했다. 오현규는 4년 후 월드컵을 기대했다. 지난 2019년 수원 삼성에 입단한 오현규는 ‘군필 공격수’다. 2001년생으로 어린 편이지만, 빨리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차출됐으며, 월드컵 직전인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오현규는 올 시즌 1부에서 13골을 터뜨렸다.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오현규에게 큰 배움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록 정식 엔트리도 아니고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고 땀 흘리는 순간이 나에게는 큰 배움이었다”고 밝혔다. 손흥민도 오현규를 콕 집어 칭찬을 했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어떻게 보면 나 때문에 희생한 선수다. 어린 선수임에도 어떤 게 필요하고,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충실히 했다.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월드컵을 함께한 선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포르투갈에 극적인 2-1 승리 후 선수들은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를 지켜봤다. 오현규가 곧바로 핸드폰을 들고 손흥민에게 달려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 경기가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우리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결과를 얻었다는 부분이다. 그 순간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19:34
해외축구

독일 격파의 원동력, 日 분데스리가 활약 있었기에…26명 중 8명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일본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도하의 기적'에 앞장섰다. 일본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챙겼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시아 국가가 강팀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당연히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다. '전차 군단' 독일을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 11위로, 일본(24위)보다 13계단이 높다. 전반전은 독일의 압도적인 분위기로 전개됐다. 점유율에서 독일이 72%를 기록, 일본(18%, 경합 10%)을 압도했다. 패스 시도 역시 477개-99개로 4배 이상 많았다. 일본은 후반전 중반부터 분위기를 바꿨는데,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일본은 후반 12분 마에다(셀틱) 대신 아사노(보훔)를 투입했고, 후반 26분에는 다나카(뒤셀도르프)를 빼고 도안(프라이부르크)을 내보냈다. 교체로 들어간 둘 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후반 30분 도안이 동점골을, 8분 뒤에는 아사노가 결승골을 넣었다. 전력에서 열세였지만 일본은 나름 자신감을 안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독일 축구를 경험하고 익숙한 선수들이 많아서다. 일본의 최종엔트리 26명 중 유럽파는 19명, 그 중에서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5명이 포함됐다. 독일 샬케 04에서 뛰는 주장 요시다는 "우리 대표팀에는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독일 대표팀에 대한 정보도 많은 편이다. 수비를 견고하게 한다면 분명 승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의 말대로 견고한 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한 일본은 후반 조커로 나선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찬스를 잘 살려 역전까지 성공했다. 일본은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강호 독일을 무찌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일본은 27일 코스타리카, 12월 2일 스페인과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11.24 00:41
프로축구

[오피셜] 이강인 카타르 간다...축구협회,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 발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26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최종엔트리 26명 발표 행사를 했다. 선발 여부에 대해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름을 올렸다. 안면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햄스트링 부상으로 11일 아이슬란드전에 뛰지 않았던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 역시 선발됐다. 아이슬란드전 도중 발목을 다친 수비수 박지수는 선발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현규(수원 삼성)를 카타르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공격 자원 중 부상 등의 이상이 생길 경우 투입될 예정이다. 다음은 축구협회가 발표한 26명의 최종 명단.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현대) 송범근(전북 현대) DF=김민재(SSC 나폴리)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홍철(대구FC)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 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 현대) MF=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 현대) FW=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현대) 광화문=이은경 기자 2022.11.12 13:10
프로축구

SON, “여러분이 참고 써온 마스크…내 건 아무것도 아냐” 팬 감동 반응 ‘글솜씨도 장원급제’

손흥민(30, 토트넘)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팬들의 ‘감동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술 후 근황에 대한 글을 올렸다. 24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과연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뛸 수 있을지 모든 축구팬이 궁금해하는 상황. 손흥민은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 도중 눈 주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4일 골절 수술을 받았다. 만일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고 해도 우루과이전(24일), 가나전(28일), 포르투갈전(12월3일)에 뛸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안와골절의 경우 최소 3주간은 무조건 휴식이 필요하고, 재활 과정에 따라 더 긴 휴식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에 올린 글에서 월드컵에서 무조건 뛰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썼다. 손흥민의 글에는 1만60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감동했다” “응원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손흥민이 일반 시민들의 마스크(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것)에 비하면 자신이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실전에서 쓰게 될 수도 있는 마스크를 비교하며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장원급제 아니냐” “어쩌면 글까지 이렇게 잘쓰냐”며 감탄하는 글이 눈에 띈다. 손흥민의 게시물에는 토트넘의 동료인 데얀 클루셉스키, 데인 스칼렛, 전 동료인 케빈 은두카누 등 축구선수들도 좋아요와 응원 댓글을 남겼다. 이은경 기자 2022.11.10 11:26
프로축구

벤투호, 카타르 WC ‘깜짝 발탁’ 있을까... 양현준·오현규 기대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깜짝 발탁할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이 2주도 남지 않았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이전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 26명을 확정하고, 14일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로 출국한다. 10월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 중 기대받는 ‘영건’이 월드컵까지 동행할지 관심을 받는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는 10월 소집 명단에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넣은 오현규는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오현규는 연령별 대표팀(U15, U17, U20, U23)을 차례로 거쳤으며, 1m85㎝의 장신 공격수이며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몸싸움과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2001년생인 그는 지난 2020년 상무에 입대해 조기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올 시즌 1부 아디다스 포인트 부문에서 3만 8567점을 획득해 전체 결산 15위, 공격수 부문 10위에 올랐다. 올해 1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에 선정된 강원FC 측면 공격수 양현준(20)도 기대가 크다. 그는 9월 A대표팀 차출에 이어 10월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리그 36경기에 나와 8골·4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역대로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살펴봤을 때 ‘신예’의 승선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이동국과 고종수가 각각 19세와 20세의 나이에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됐다. 2002 한일 월드컵 땐 이천수(21)와 최태욱(21)이 이름을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박주영(21)과 백지훈(21)이 발탁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손흥민(22)이 포함됐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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